이 기사는 미국 내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진행된 최신 거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를 향해가는 한국에서도 고령층의 주거 유지 욕구와 현실적인 비용 부담 문제는 향후 돌봄 정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관찰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미국 시니어 대다수, 시설보다는 ‘재가 돌봄’ 원해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65세 이상 성인 2,58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고령층의 대다수는 혼자서 일상생활을 꾸려나가기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요양 시설보다는 자신의 집에서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며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60%는 자신의 집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지원형 주거 단지(Assisted Living Community)를 선택한 비율은 18%에 그쳤으며, 다른 방식의 노후 주거 형태를 원하는 비율은 8%, 요양원(Nursing Home) 입소를 원한다는 응답은 단 1%에 불과했습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갈리는 주거 시설 선호도
주거 시설 입소에 대한 선호도는 소득 수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고소득층 노인들의 경우 28%가 지원형 주거 단지로의 이주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나, 중소득층은 19%, 저소득층은 13%만이 같은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비용 부담 능력이 미래 주거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됨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소득과 상관없이 익숙한 환경인 ‘내 집’에 머물고 싶어 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주 계획의 불확실성과 보험 및 비용 장벽
조사에 따르면 지원형 주거 단지로 옮기길 원하는 이들조차 실제 이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중 ‘이주가 매우 확실하다’고 믿는 비중은 35%였으며, 48%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16%는 이주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원인 중 하나로는 비용 지원 수단의 부재가 꼽힙니다. 65세 이상 성인 중 지원형 주거 단지의 서비스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장기 요양 보험’을 보유한 비율은 단 2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재가 요양 및 시설 비용
케어스카우트(CareScout)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의료적 홈 케어(재가 요양) 비용은 시간당 중앙값 35달러로 전년 대비 3% 상승했습니다. 주당 44시간의 홈 케어를 이용할 경우 연간 약 80,080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지원형 주거 시설의 월평균 비용 또한 5% 상승하여 연간 중앙값 비용이 약 74,4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돌봄을 받는 비용이 시설 거주 비용보다 높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니어들의 재가 선호 현상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사례를 통해 볼 때, 고령층의 주거 안정 욕구는 매우 강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경제적 대비책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노후 자산 관리와 돌봄 체계 구축 시 거주지 이동의 비용과 선호도를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