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심장 질환 진단을 받지 않은 노인 중 거의 절반이 실제로는 심장 관련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장 질환 발생률이 높은 한국 사회에서도 진단 전 잠재적인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이러한 해외의 임상 통계와 위험 요인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단되지 않은 심장 증상의 높은 유병률
노르웨이 쇠를란데 병원(Sørlandet Hospital)의 야를레 요르트베이트(Jarle Jortveit) 박사팀은 심방세동 선별 검사를 위한 ‘NORSCREEN’ 임상 시험의 기초 데이터를 활용하여 대규모 단면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연구진은 2023년 9월부터 2025년 6월 사이 노르웨이의 65세 이상 고령층 중 심장 질환 진단 이력이 없는 39,281명을 식별하여 이들의 건강 상태와 증상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심장 질환 진단을 받지 않은 대상자의 43.5%가 최소 하나 이상의 심장 관련 증상을 보고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25.9%)이었으며, 운동 시 호흡 곤란(18.9%)과 빈맥(15.6%)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심계항진(두근거림), 실신, 운동 시 흉통 등의 증상이 보고되었습니다.
심장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요인
심장 질환이 없음에도 증상을 겪게 만드는 독립적인 요인으로는 여성(1.66배), 신체 활동 부족(1.43배), 현재 흡연(1.24배), 비만(1.18배) 등이 꼽혔습니다. 연령대별로는 75세 미만인 경우(1.14배)와 혼자 사는 경우(1.13배)에도 증상 보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저 질환의 영향이 두드러졌는데,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고령층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심장 관련 증상을 겪을 확률이 약 6배나 높았습니다. 불안 증세가 있는 경우에도 증상을 경험할 확률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신체적 요인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의 연관성도 확인되었습니다.
증상 유무에 따른 삶의 질 차이
연구팀은 삶의 질을 측정하는 RAND-36 설문지를 통해 증상 유무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습니다. 심장 관련 증상을 겪고 있는 고령층은 증상이 없는 또래에 비해 삶의 질 점수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항목은 신체 건강으로 인한 역할 제한(67.4점 대 87.6점)과 활력(58.4점 대 74.3점) 분야였습니다. 이는 진단되지 않은 잠재적 심장 증상이 고령자의 활동 범위를 좁히고 전반적인 에너지 수준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조기 발견을 위한 임상적 시사점과 한계
연구를 이끈 요르트베이트 박사는 고령층의 증상 유병률을 파악하는 것이 충족되지 않은 임상적 요구를 조명하고, 의료진이 환자의 호소를 더 정확히 평가하도록 돕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진단되지 않은 심장 질환을 더 일찍 발견하고 종합적인 평가를 수행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단면적 설계로 인해 인과 관계를 명확히 입증하기 어렵고, 모든 데이터가 자가 보고 방식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도구 사용이 가능한 고령층을 위주로 조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모든 고령 인구에게 일반화하기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습니다.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기 쉬운 피로감과 숨 가쁨이 사실은 심장의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특히 혼자 거주하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맞아요, 정확히 그런 부분도 놓치기 쉬운데 특히 여성이나 독거 노인분들은 더욱 주의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