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이 고용량 비활성화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AD)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는 한국에서도 치매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연구 개요 및 목적
이 연구는 텍사스 휴스턴 소재 UT헬스 맥거번 의과대학의 아브람 새뮤얼 북바인더 박사(Avram Samuel Bukhbinder, M.D.) 연구팀이 주도했으며,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4월 1일 게재되었습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성인에게 고용량 비활성화 독감 백신(H-IIV)을 접종했을 때 표준 용량 비활성화 독감 백신(S-IIV)을 접종한 경우와 비교하여 알츠하이머 치매(AD)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IQVIA 파메트릭스 플러스 포 아카데믹스(IQVIA PharMetrics Plus for Academics)의 데이터를 활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의 주요 목표는 고용량 독감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층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구 대상자 선정 및 그룹 분류
연구 대상자로는 65세 이상 성인 중 최소 2년 이상 지속적인 의료 및 약물 보장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전에 인지 기능 장애 진단이나 약물 치료 지표가 없었던 사람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백신 접종 이전의 인지 상태를 명확히 하고 백신 효과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었습니다.
고용량 비활성화 독감 백신(H-IIV) 접종군에는 총 120,775명의 고유한 참가자가 포함되었고, 표준 용량 비활성화 독감 백신(S-IIV) 접종군에는 44,022명의 고유한 참가자가 포함되어 비교 분석이 이루어졌습니다.
고용량 백신 접종의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감소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용량 비활성화 독감 백신(H-IIV)을 접종한 경우 백신 접종 후 1개월부터 25개월까지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고용량 백신이 노년층의 인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특히, 백신 접종 후 25개월 시점에서 치료 필요 환자 수(number needed to treat)는 185.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85.2명의 환자에게 고용량 백신을 접종하면 한 명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백신의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 것입니다.

성별에 따른 효과 지속성의 차이
성별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성별에 따라 독감 백신의 면역 반응이나 치매 예방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성별 차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는 독감 백신이 알츠하이머 치매 병리 및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진의 제언
연구진은 "독감 백신과 면역 강화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병리 및 발현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 인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맞춤형 개입과 공중 보건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치매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고, 독감 백신 접종이 단순한 독감 예방을 넘어 노년층의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 연구 저자는 제약 산업과 관련된 관계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고용량 독감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층의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치매 예방 전략에 있어 독감 백신의 역할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