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의 세인트 자일스 병원(St Giles Hospital)은 최근 시설을 찾는 고령 환자가 늘고 있으며, 그중 대다수가 치매와 관련된 사례라고 발표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도 이러한 피지의 보건 현안과 대응 방식은 치매 관리 체계 구축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치매와 만성질환이 결합된 고령 환자의 복합성
세인트 자일스 병원의 병원장 대행인 시탈 싱(Sheetal Singh) 박사는 병원에 보고되는 가장 흔한 사례들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고령 인구의 건강 문제가 단순한 치매 그 이상으로 복잡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병원을 찾는 많은 고령 환자들은 치매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비전염성 질환(NCD)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부 환자들은 과거 뇌졸중 병력을 가지고 있어 치료와 관리가 더욱 까다로운 실정입니다. 싱 박사는 이러한 복합적인 건강 상태가 고령층 환자 관리의 난이도를 높이고 있으며, 단순 치매 증상 외에도 전신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뇌의 노화 과정에 따른 행동 및 심리적 변화
싱 박사는 치매 환자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노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뇌에 일어나는 실질적인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인간의 뇌는 점차 수축하고 크기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러한 생물학적 변화가 치매 환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 변화의 근본 원인이 됩니다.
특히 환자들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부는 기분 변화나 행동의 이상을 보이기도 하며, 심한 경우 현실과 단절되어 과거 속에 사는 ‘정신증(psychosis)’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자신이 여전히 20대나 30대인 것처럼 느끼고 그 연령대에나 적합한 활동을 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가족과 의료진이 자주 논의하고 대처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환자 가족 교육과 지역사회의 현실적 대응
병원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증상의 시작 단계부터 질병의 진행 과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싱 박사는 치매가 한 번 발생하면 상태를 되돌릴 수 없으며, 20년 전의 기능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역사회와 가족들에게 명확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소통은 가족들이 해결책이 없는 문제에 매달리며 겪게 되는 좌절감을 줄여주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현재 피지 보건부와 여러 이해관계자들은 다양한 정책과 플랫폼을 구축하여 대중에게 치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교육하고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치매는 상태를 반전시킬 수 없는 질환이므로, 환자가 과거에 머물거나 돌발 행동을 하더라도 가족들이 이를 질병의 과정으로 수용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